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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 400번의 구타 ] 누벨바그의 중심 프랑수아 튀르포의 대표작 재개봉, 아트나인

by 여기는 목성 2023. 3. 19.

 

 

안녕하세요. 여기는 목성입니다. 올초 프렌치 영화전이 한창이었던 예술 영화관을 저도 몇 번 다녀왔는데요.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았던 프랑수아 튀르포 감독의 <400번의 구타>를 보고 왔던 후기를 남겨보고자 합니다.

이수역에 있는 메가박스 꼭대기, 아트나인에서 보았고요. 아트나인은 늘 영화 선별도 탁월하고 분위기와 뷰도 좋아서 자주 가게 되는 곳이랍니다. 

프랑스 누벨바그 시대의 중심이었던 프랑수아 튀르포 감독의 영화는 아마 <쥴 앤 짐>이 가장 유명하고 많이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아메리카의 밤>이라는 그의 영화도 아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별다른 기대 없이 보러 간 <400번의 구타>는 기대이상, 넘치는 감동에 감명 깊은 시간이었네요.

 

원제, Les quatre cents coups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제가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아요. 그러니 거짓말을 하는 게 낫죠" 


발자크의 소설과 영화를 좋아하는
열두 살 소년인 앙투안(장 피에르 레오 분)은 억압적인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문제아로 찍힌 아이다. 어른들로부터 이해도, 보호도 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앙투안.
부모님은 앙투안에게  갈수록 더욱 냉정하고 앙투완은 삐뚤어져 간다. 앙투안은 가장 친한 친구인 르네와 함께 갑갑하고 억압적인 학교와 무관심한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작은 일탈을 계획하고, 무단으로 학교를 빼먹고 여러 가지 거짓말을 하는 등 탈선을 일삼던 앙투안은 결국 부모의 손에 의해 소년원으로 끌려간다.
앙투안은 냉혼한 세상에서 자유를 찾을 수 있을까? 


 

당시의 시대상과 프랑스의 풍경, 거친 필름에 비해 쫀쫀하게 짜인 스토리가 역시 나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명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프랑스 영화 장 뤽 고다르의 <미치광이 미에로>에 나온 청년이 이 아이라는 사실도 흥미롭고요. 얼마 전에 프랑스 영화 전 덕에 볼 수 있었던 장만옥 주연의 <이마 베프> 에도 출연했다니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한 시대를 풍미한 배우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일도 이렇게 재미가 있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나면 늘 왓챠피디아에 두서없는 코멘트를 남기곤 하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끄적였던 느낀 점을 남기며 오늘의 포스팅 마무리 짓겠습니다.

눈물 나게 사랑스럽고도 고통스러운 시절을 지나며 자유를 향해 지칠 줄 모르고 끝도 없이 달리고 또 달리는 앙투안을 바라보며, 이 아이를 응원하는 마음에 눈물이 날 것 같을 때쯤 한 번도 바다를 본 적 없던 아이는 바다에 도착해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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