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속초어시장
일요일 정기휴무
월-토 10am-10pm
추운 날씨에 맑고 시원한 생대구지리탕이 떠올랐다...
원주에 갈 일이 있어서 이리저리 검색하던중
너무 많은 광고가 있지도 않고
찐으로 맛있을 것 같은 곳을 셀프로 선별해서
단구동의 속초어시장으로 가보았다.
메뉴가 굉장히 많다. 원래 메뉴 많은 집은 신뢰하지 않는데
이 많은 메뉴들도 다 싱싱해야하는 메뉴이기 때문에
의심보단 먹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특히 해초 멍게,성게알 비빔밥....너무 먹고 싶었는데
자제하고...!
우리는 3명이서 생대구 국내산 중 사이즈를 시켰다!
가게를 둘러보니 아마도 물회 전문점이 아닌가 싶다..?
ㅎ ㅏ 성게... 너무 맛있겠다.
여름에 원주에 올 일이 생기면 여기와서 물회를 먹어봐야지!
이 날은 너무 추웠기 때문에 얼어있던 몸때문에
오들오들 떨면서
국물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종업원 분이 따뜻한 물을 챙겨주셨다 센스...
위생적인 수저보관, 일회용 물티슈
작은 센스지만 이렇게 해주는 가게가 더 기억에 남는 건 사실이다!
반찬은 딱 적당히 요렇게 6개 정도 나왔는데
이렇게 한식집 오면 묘미가 또 반찬이 맛있는 집은 찐이라는거다..
저 취나물? 이랑 미역줄기... 너무 맛있어서 2번은 리필해먹은 것 같다.
역시 반찬 맛있는 집=맛집 공식 어딜가나 성립한다.
내가 안좋아하는 반찬이라 그렇지 콩자반이랑 사라다? 도 일행들이 정말 맛있게 먹었다.
나.왔.다.....!
압도적인 비주얼과 사이즈였다.
특히 지리가 엄청 많고 싱싱했다.
나는 지리는 좀... 뇌 같아서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절대 안먹는데
이 집 지리는 뭔가 부드러워보여서 (?)
물어보니 싱싱해서 이렇게 생긴거라고 한다.
그래서 처음으로 지리 도전해봤는데 맛있었다!
밑에는 알이랑 대구랑 콩나물도 가득하다.
포실포실한 두부도 듬뿍 올라가 있고,
원래는 미나리 와구와구 씹어먹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미나리는 별로 없어서
고민하다가 직원분에게 추가 되냐고 물어보니까
한바가지 가져다 주셨다^^..
국물이...끝내줘요..^^
이게 도대체 언제적 멘트인지 나 유치원때부터 듣던 멘트인데..
아무튼 국물이 짜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끓일수록 해물과 야채 본연의 맛이 더 시원하게 우러나는 기분!
이렇게 원하는 만큼,
미나리를 한바가지 가져다 주신다!
인심좋은 곳~!
대구는 뭐 국내산 생 대구라서 말할 것도 없이
너무너무 부드럽고 큼지막했다.
완전 보양식 먹은 기분!
나와 일행들은 밥을 먹지 않아서
밥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배가 터질것 처럼 불렀다.
세명이서 중사이즈면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감기 뚝 떨어트리는 환절기 생대구 지리탕!
행복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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