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RES de CAFE
떼르 드 카페 양재 1호점
매일 10AM-18PM
안녕하세요! 오늘은 반가운 소식을 들고 왔어요. 바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전문점, 떼르드카페가 한국에 상륙했다고 해서 제가 바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11월 초 기간 동안 가오픈을 했다고 했는데 제가 다녀온 어제는 정상영업 중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가오픈기간때 있던 헤드 셰프와 프랑스인 바리스타분들은 없었지만 의사소통 잘되고 친절하신 한국인 바리스타분들과 직원분들이 상주하고 계십니다. 파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의 방문 리스트에 꼭 들어있는 카페인 떼르 드 카페를 한국에서도 갈 수 있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인데요. 떼르드 커피는 지역과 농장, 가공법과 맛이 다른 스페셜티 원두 덕에 입소문이 나 국내 커피 러버들은 직구로 공수해 먹을 만큼 사랑받는 브랜드입니다. 이 곳 양재 1호점은 한국 1호점이기도 하고 아시아에서도 1호점이라고 하네요. 역시 K파워가 느껴집니다! 황금빛 낙엽과 양재천 뒤편의 멋진 카페거리와 어우러져 유럽 어딘가 여행 온 느낌이 들기도 했던 이곳 제가 보고 느꼈던 것들 상세히 말씀드리고 보여드릴게요!
파리의 카페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멋스러운 푸른색 간판에 황금빛 프랑스어 아담하고 귀여운 조명, 그 아래 프렌치 스페셜티 커피라고 쓰여 있는 천막, 내부가 보이는 통창과 푸른 문. 정말 파리를 연상케 하는 테라스 자리까지.. 프랑스, 파리,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오고 싶은 곳이에요. 가오픈 때는 대기시간도 있고 오래 기다려야 했다는 글을 봐서 조금 긴장했는데 어제 평일 4시쯤 갔을 땐 꽤나 넉넉한 좌석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떼르드 카페는 6시까지만 영업한다고 하네요. 24시간에 익숙한 우리 한국인들은 꼭 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메뉴판이 보이고 직원분이 반갑게 인사해주십니다. 자연스럽게 바로 주문을 하려 했더니 드시고 가시는 분들은 좌석을 먼저 잡은 후에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셀프 서비스에 익숙한 우리에게 조금 낯선 방식인데 알고 보니 테이블 넘버를 적용해 직접 서빙까지 해주시는 시스템이라서 그렇다고 하네요. 작은 차이지만 새로운 곳은 이런 재미가 있죠.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메뉴 고르기 해볼까요? 아는 메뉴도 있고 조금 생소한 메뉴도 있습니다. 바빠보이셔서 많은 질문을 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저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이곳의 커피 맛을 느껴보고 싶어 플랫화이트를 주문했습니다.
에스프레소도 추가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조금 늦은 시간이라 잠을 못 잘 것 같아 참았는데 후회가 되네요. 커피가 정말 맛있었기에 조만간 다시 가야 될 것 같아요
이곳에서는 직접 선별하고 로스팅한 85점 이상의 좋은 원두로 내린 커피만 제공한다고 하는데요, 메뉴판이 조금 어렵고 평소에 선호하는 커피 취향이 있다면 직원분께 말씀해보세요. 알맞은 원두를 추천해주신다고 하네요. 귀리 우유나 디카페인도 500원 추가하면 가능하니 비건이시거나 카페인에 취약하신 분들도 커피를 즐기러 오시기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메뉴판 바로 옆에 보면 디저트 쇼케이스가 있는데요. 바닐라, 커피, 얼그레이 맛의 사브레- 떼르드의 시그니처 원숭이 모양이라 정말 귀엽네요. 그리고 레몬머랭, 당근 시나몬, 바나나 맛의 파운드 조각케익.. 주문할 땐 자세히 못 봐서 몰랐는데 당근 시나몬.. 바나나.... 제가 다 좋아하는 맛인데 꼭 다시 가야겠네요... 그리고 마들렌 무화과 유자 말차 레몬히비스커스 맛 5가지가 있네요 못봤던 레몬 히비스커스는 무슨 맛일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아예 처음 보는 종류의 디저트인 티그레 두종류 오리지널과 얼그레이 맛이 있습니다. 저는 새로운 것을 도전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서 티그레를 주문했고, 여쭤보니 오리지널 티그레는 쇼콜라 맛이라고 하네요. 제 취향은 얼그레이쪽이라 얼그레이 티그레를 주문했습니다. 맛이 정말 궁금해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조금 둘러보았어요.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은 판매하는 원두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는 거였어요. 원두 종류도 많고 캡슐커피도 있었으니 머신을 사용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맨 위칸에는 귀여운 텀블러도 있네요. 작은 텀블러 지금 보니 너무 귀엽네요. 갖고 싶습니다.
내부를 보면 정말 유럽, 파리 그자체 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고 바 자리와 소파 자리, 창가 자리 가운데 테이블, 콘센트도 있고요. 카페의 정석이 아닐까 싶어요.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양재천 모습 속 풍경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떻게 달라질지 정말 궁금하고 설렙니다. 떼르드 카페도 좋고 이쪽은 또 처음 와봤는데 걷기도 너무 좋고 조용하고 거리 자체가 참 멋있고 아름답더라고요. 단골이 될 것 같아요. 복잡한 서울생활을 하는 동안 멀리 가지 않고도 마음의 평화를 찾고 싶을 때 양재천 한번 쭉 산책한 후에 여기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면 힐링과 위안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풍경과 카페 내부를 열심히 구경하는 동안 주문한 커피 플랫화이트와 얼그레이 티그레가 나왔습니다. 다른 카페에서 먹던 플랫화이트보다 양이 조금 더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귀여운 시그니처 골드몽키가 그려진 머그잔과 티스푼 조금 흐른 커피까지 귀엽습니다. 솔직히 첫 입에는 특별한 맛을 못 느꼈는데 조금씩 커피가 식으면서 맛이 달라지는데 갈수록 상큼한 향긋함이랄까요? 시트러스 계열 커피 향을 좋아하는 저에게 딱이었습니다. 커피 한잔으로 다양한 미각을 경험하고 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디저트! 우리에겐 생소한 티그레 쉽게 말하자면 고급스럽고 단단한 카스터드..랄까요. 원숭이 사브레는 서비스로 주셨나 봐요 두 개 같이 있는 모양이 참 귀엽습니다. 이건 그냥 해프닝이었는데, 제가 질문을 해서 그런지 티그레를 처음에 오리지널로 가져다주셔서 제가 잘못 주문한 걸까 했는데 손을 들어 말씀드리니 인상 한번 구기지 않으시고 정말 친절하게 죄송하다면서 바로 수정해서 서빙해 다 주셨어요. 가운데는 꾸덕한 크림 제형이고 겉은 폭신하고 쫀득한 식감에 많이 달콤한 맛이 나는 프랑스식 디저트입니다. 얼그레이 향도 정말 좋아 티그레 한입 먹고 플랫화이트 한입 먹고 번갈아가면서 하니 냉면 국물과 온 육수 돌아가면서 먹는 정도의 만족감과 중독성이 생겼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기본에 충실한 이곳의 메뉴들 정말 탁월합니다.
티그레는 프랑스 전통 구움과자 중 하나로 프랑스어로 호랑이 무늬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어서 와 호랑이의 나라는 처음이지..?
원숭이 그림 정말 귀엽네요. 믿을 수 있는 오픈 키친입니다. 바테이블에 앉으시면 바로 앞에서 커피 제조하시는 모습도 볼 수 있어요. 창이 여기저기 많이 나있어서 그림 같은 풍경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정말 만족스러웠던 한국상륙에 대성공한 떼르드 카페! 유명해지기 전에 꼭 다녀오세요~~! 이 멋진 가을이 떠나 버리기 전에 따뜻한 커피와 좋은 시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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