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11:00-19:00
라스트오더 18:00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기는 목성입니다. 오늘은 숨겨왔던 저의 베이글 맛집을 눈물을 머금고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다들 베이글 좋아하시나요? 저는 엄청 좋아한답니다. 한국은 역시 빵순이, 빵돌이, 빵지순례의 나라답게 베이글을 끝내주게 잘하는 집이 많은데요? 여러분의 최애 베이글 베이커리는 어디인가요?
요즘 가장 핫한 런던베이글뮤지엄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굳건한 포비, 코끼리베이글 제가 지금 생각나는 건 이렇게 세가지네요. 저는 포비의 플레인을 쫄깃해서 좋아하는데 지점도 늘어나고 컬리 같은 곳에도 팔기 시작하면서 기분 탓인지 예전맛큼 맛있지 않은 느낌이랄까요? 저 정말 포비 광화문에 처음 생겼을 때부터 다녔거든요... 이제 서울에 어디에 가도 있지만 처음의 그 맛이 아니라 조금.. 아쉽습니다.
그런가 하면 코끼리베이글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 베이글 1위는 코끼리 베이글이었습니다. 근데 이곳의 단점은 맛있는 만큼 사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늘 고른다기보단 남은 거 중에 주워오는 느낌... 근데 남은 거 아무거나 다 맛있다는 게 웃기다는 거.... 코끼리 베이글은 특히 화덕에 구워서 그 불향과 쫄깃함이 강해서 제 최애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웃기지마...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그 긴 웨이팅을 견딜 자신 일단 없고요. 제가 북촌 좋아해서 자주 가는데 항상 그 주변 지나가면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베이글 소진됐다는 장면을 보게 되었어요..
그건 좀 너무 한거 아닌가요... 이 추운 날씨에 사람들 줄 세워놓고 웃음과 눈물이 절로 납니다...
이렇게 베이글 대란이 한창인 대한민국에서 진짜.... 이 곳은 저만 알려다가 그래도 다 같이 알고 다 같이 즐기면 좋으니까 오늘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내방역 근처에 위치한 보스베이글웍스라는 곳이고요! 이곳 또한 제 거주지 근처이고 조용한 골목이어서 근처에 운동 다니면서 새로 생길 때부터 봐왔는데 완성된 카페 모습을 보고 호기심 자극... 인테리어부터 사람들을 확 잡아끄는 특별함이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과 베이글로 만들어진 샌드위치, 그리고 여러가지 맛의 크림치즈, 버터도 판매하고 있어요. 역시나 이미 솔드아웃된 베이글들이 있어 마음이 아팠지만 남은 친구들 중에서도 고르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다 맛있어 보였거든요...
여기 카페 인테리어 너무 좋지 않나요? 완전히 반해버렸어요. 정말 일본에 놀러 온 기분이었어요. 사진도 이 정도이지만 직접 가보면 그 전체적인 짙은 우드톤의 분위기가 어찌나 좋은지 아지트로 찜해버렸답니다. 매장 내부 또한 엄청 넓어서 데이트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단체 석에서 모임을 가지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또 콘센트도 충분히 있어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짙은 우드톤에 벨벳그린 포인트가 괜스레 자연에 가까워진 기분을 들게 합니다.
빵은 사실 하나만 먹어야지 절제해야지 하고 집으려 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베이글을 보는 순간... 크랜베리와 올리브 단팥 치즈 이렇게 집은 것 같아요... 베이글은 매장에서도 먹고 집에도 가져가야 하잖아요..
저 예쁜 조명사이의 문 뭐냐고요? 화장실입니다. 여기 진짜 토토로가 살 것 같아요... 올리다가 보니까 또 가고 싶네요. 조만간 가야겠어요. 의자도 너무 예쁘고 편했답니다..
이건 제가 시킨 시그니처 보스베이글 라테입니다. 너무 귀엽죠. 원래는 빵 먹을 땐 꼭 아메리카노 먹는데 보스베이글 웍스에서 보스베이글라테를 파는데 한번 먹어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
다른 후기를 보니 원래는 딱 베이글 모양으로 동그랗게 완성이 되는 건데 직원분 손이 살짝 떨리셨나 봐요. 덕분에 귀여운 미키마우스 베이글라테가 되었어요. 히히 잔도 너무 예쁘고 테이블에 은은하게 보이는 무늬 보이시나요? 조명... 온도...습도... 물도 맛있었어요.... 오랜만에 그 모든 것이 마음에 드는 곳.. 에브리씽...에브리바디 친절하시고.... 그 모든 것이 올앳원스..... 행복의 보스 베이글 웍스는 단번에 저의 최애 베이글 집으로 떠올랐어요...
왜냐면 저 라떼 잘 못 먹는데 라테도 맛있었고, 빵... 빵 보여드립니다.
이건 크림치즈 크렌베리 베이글이었던 것 같아요. 정말 이 베이글 하나에도 한 끼 식사처럼 식기 다 챙겨주시는 거 보세요.
긴 냅킨부터 포장하는 봉투까지 센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갖고 싶은 가게.....
그리고 나 정말 참나 기가 막혀서 이렇게 크렌베리 많이 넣어주는 곳은 또 처음 봤어요. 뭐 남으세요?...... 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제 시선을 이끌었던 외관입니다. 밖에도 너무 예쁘죠 완전 일본 여행이에요... 아무래도 곧 유명해질 것 같은데 그전에 많이 좀 먹어놔야겠어요. 아니면 지점 좀 많이 만드어주세요 보스베이글 선생님 듣고 계신가요...
아무튼 이렇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포장한 베이글들을 데리고 집에 가서 다음날 아침에도 먹었는데요...... 진짜 너무 맛있어요.... 보여드릴게요.
고양이 너무 귀엽죠... 보스베이글에 대해 설명도 쓰여있습니다. 보스베이글은 프리미엄 프랑스 밀가루를 사용하여 반죽하고 20시간 이상 저온에서 숙성 후 화덕에서 고온으로 단시간 구워 부드럽고 쫀득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베이글이라고 하네요. 아 역시 밀가루는 프랑스 밀가루죠... 베이글은 화덕이죠! 정말 군더더기 없이 저 문구 그대로 부드럽고 쫀득 촉촉한 맛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눈이 돌아 대량구매하신 분들을 위해 보관 방법도 쓰여있어요. 이건 다음 빵들을 위해서라도 한 군데 두고 베이글 보관방법! 이렇게 두고두고 머리에 들어올 때까지 봐도 좋겠네요.
기본적으로는 구매 당일에 먹는 게 가장 맛있고, 더 오랜 기간 원할 때는 랩핑 후 지퍼백에 담아 냉동보관을 하면 된다고 하네요. 냉동 보관은 최대 2주간 가능하다고 해요.
냉동된 베이글을 또 먹는 방법도 알려주셔요... 친절도 하시지... 상온에 30분 정도 해동 후 전자레인지에 20초 정도, 오븐의 경우 180도 예열 후 3분 정도 구워 먹으면 겉바 속초고 베이글이 완성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찌나 귀엽게 포장되어 있는지... 이것 좀 보세요 여러분.... 저렇게 귀여운 스티커는 누구 아이디어일까요... 내용물도 다 알려주시고.... 진짜 기절합니다... 베이글집과 사랑에 빠질 줄이야..
이것은 팥, 완두 배기 앙금 베이글입니다. 뜯어볼 건데 잘 보세요....
말해 뭐 합니까.... 쭉 늘어나요 빵이.... 그리고 너무 맛있어요.... 팥순이들... 달려오셔요...
그뤼에르 치즈 포테이토는 그 후에 언젠가 먹었는데 진짜 감자 장난 아닙니다.... 감자 향만 날 줄 알았는데 감자가 엄청 많이 들었어요... 여러분 여기 찐입니다.... 소문내지 마시고 혼자서 조용히 다녀오세요.
그럼 비밀리에 이 포스팅을 마칩니다..... 이 베이글집... 소문내지 마십시오.... 블로그 주인 저와 보고 있는 당신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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