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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부책방스튜디오 ] 망원,합정 다양하고 탁월하게 선별된 책들과 음악, 그리고 좋은 커피까지 완벽한 독서 공간, 독립서점 겸 북카페 진부책방

by 여기는 목성 2023. 1. 15.

 

 

 

 

 

진부책방스튜디오

매일 12-20

매달 마지막 월요일 휴무 

행사는 인스타그램 http://www.instagram.com/jinbubooks  에 공지

 

 

 

 

 

 

 

안녕하세요! 여기는 목성입니다. 여러분 북카페나 독립서점 좋아하시나요?  나노사회 세대답게 우리는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고 거기에 맞춤형 도서추천도 필요합니다. 핸드폰 속 알고리즘도 좋지만 가끔은 직접 손으로 잡아보고 눈으로 읽어보고, 공간을 느끼며 내 취향을 찾아가고 싶은데요. 그래서 저는 대형서점보다는 주인분이 손수 고르고 다양한 출간 물들을 새롭게 알 수 있는 독립서점을 자주 간답니다. 특히 시집이나 예술서적, 또 영화 관련 서적 그리고 좋은 에세이를 발견하기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이동이 많은지라 가는 동네에서 일정이 일찍 끝나거나 시간이 남으면 주변에 혹시 북카페나 독립서점이 있는지 찾아보는데요. 이번에는 망원동 근처에서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기도 했고, 취향이 비슷한 주변 분들에게 추천을 받았던 진부책방스튜디오에 다녀왔습니다. 

 

 

 

 

 

 

 

 

 

건물의 철계단을 따라 한층정도 올라가면 책방으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들어오자마자 벽면을 따라 다양한 책들이 꽂아있는 것을 보니 괜히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가끔 머리가 복잡할 때 서점 가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듯한 건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해보신 적 없으신 분들은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책장을 따라 이런저런 제목도 읽어보고 호기심에 따라 꺼내서 열어보고 목차도 읽어보며 운이 좋다면 그날 마음에 꽂히는 문장까지 만나게 됩니다. 

 

공간은 꽤 크고 보통 동네 독립 서점들 보다도 규모가 조금 더 있는 편입니다. 판매되는 책과 판매하진 않지만 카페 내에서 읽을 수 있는 책이 구분되어 있으니 여쭤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판매되는 책은 구매후 읽어볼 수 있다고 하네요. 

내부는 굉장히 고요하며 무엇보다도 음악이 정말.... 고퀄리티입니다. 이건 정말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고 직접 들어봐야해요. 

 

 

 

 

 

 


 

 

 

 

 

 

역시 좋은 음악이 흘러나온다 했는데 제가 있을땐 대부분의 음악을 턴테이블과 음향기를 통해 틀고 있었습니다. 확실히 좋은 음향기에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니 사람이 녹다운되더군요.... 진부책방의 공간 분위기와 음악, 그리고 잘 고른 책에 엄청난 몰입감이 찾아와 저는 책 한 권을 완독하고 나왔습니다. 원래 이렇게 빠르게 읽는 편이 아닌데도 확실히 공간의 힘이 큰 것 같아요. 특히 그날 플레이리스트가 제 심장을 후벼 파서 책 내용과 버무려지면서 눈물 날 뻔요... 여기서의 기억은 확실히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해지고 어두울 때라 더 그런 것 같아요. 낮에 오면 햇살이 가득 들어온다던데 다음엔 낮에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이 끝내주는 음향기와 스피커 좀 보세요. 정말 압도되었습니다... 기기빨이란 이런 걸까요. 저 돈 모아서 꼭 저만의 음향공간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답니다... 

그날 들은 LP뭔지 너무 궁금한데 낯가림이 심해서 못 물어봤네요... 검색하려고 음악 검색 시도하다가 시리가 말해버려서 조용한 이 공간에서 민망하게 수습했네요... 하하... 다른 분들은 여기 가셔서 음악 궁금하시면 그냥 직원분께 여쭤보는 게 빠를 것 같아요..!

 

 

 

 

 

 

이건 전면부에 있는 문인데 제가 좋아하는 작가이름이 다 있어서 입을 틀어막으면서 사진 찍었습니다. 이렇게 나의 나노 취향을 저격하며 자극하는 공간을 만나면 무장해제 되기 마련이죠.. 가스통 바슐라르 아는 사람 정말 없는데 이 홍대병인간이 홍대에 와서 치유받고 갑니다... 마르셀 뒤샹.. 피에르르베르디, 장뤽 고다르, 앤디워홀, 페르난두 페소아, 짐자무시 등등 제가 다 좋아하는 인간들입니다... 작품 찾아보세요. 후회 없으실 것입니다... 

 

 

 


 

 

 

 

이런 옛 책들도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독립서점의 마력 같은 거겠죠. 소장하고 있는 책들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책이 많아서 너무 좋았어요... 책 좋아하고 예술에 미친 사람이라면...? 꼭 다녀 오시길 권장드립니다..

 

 

 

 

저는 이날 <일상의 악센트> 라는 책을 골랐습니다. 초반부의 글이 너무 마음에 와닿아서 냉큼 집어왔고요. 책을 고르는 동안 미리 시켜놓은 드립커피는 센스 있게 물과 함께 자리에 가져다주셨습니다. 책과 음악이 주인 듯했는데 커피도 너무 맛있더군요..... 망원동으로 이사 가고 싶게 만드는 진부책방씨...

 

 

말 그대로 안락하고 따뜻하며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문학-예술 서점 답네요. 매달 낭독회와 북토크, 공연, 독서모임을 연다고 하는데 꼭 보러 가보고 싶네요. 좋은 책과 음악, 커피와 함께 행복한 기억 만들러 진부책방스튜디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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