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오스크
KIOSQUE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월-토 12-9
여기는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아직 모르는 사람에게는 알려주고 싶지만..
또 나만 알고 싶은..
카페라고 부르지만 프렌치토스트 전문점, 프렌치토스트 맛집이라고
부르고 싶은 바로
망원동의 키오스크이다.
망원동 유명한 어쩌다 가게 건물 2층에 위치해 있어서
건물 자체가 감성가득, 서점도 있고 소품 가게도 있고
구경하기도 좋다.
워낙 세련된 외관때문에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인 줄 알았는데
오픈한 지 시간이 꽤 되었고
그만큼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망원동 대표 디저트 카페인듯하다.
심지어 전지적 참견 시점이라는 TV 예능에도 박하선 씨가 출연하실 때
나온 적이 있어서 더 유명해진 듯하다.
하지만 TV 출연과는 별개로 진짜... 욕 나오게.. 맛있는 곳..
비교적 좁은 내부이지만 작아서 더 좋은 가게들이 있다.
키오스크 또한 그랬는데, 작은 내부에 곳곳이 귀엽게 꾸며지고
혼자 운영하시는 남자 사장님의 취향과 세월이 묻어나는 것 같은
작은 소품들을 구경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었다.
키오스크의 굿즈(?)일까? 에코백과 저건 뭐지.. 성냥..?
바 테이블과 안쪽에 낮은 테이블 2-3개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안쪽 테이블이 두 좌석 정도 차 있어서
나와 친구는 바 테이블에 앉았다.
바 좌석이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오히려 안쪽 낮은 테이블보다 높이도 편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바 테이블에서는 주방이 다 보이고 프렌치토스트를 만드시는 과정도
의도치 않게 구경할 수 있어서 재미가 있었다.
취향이 묻어나는 주방, 카페를 구경하는 일은 언제나 재미있다.
작고 소중한 화분들도 눈에 띈다.
프렌치토스트와 함께 시킨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먼저 내려서 주셨다.
프렌치토스트와 음료는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4000원인 것도 재미있는 키오스크의 매력이다.
그리고 가게 이름은 키오스크이지만 주문은 키오스크가 아닌 직접 말로 하는 것도 재미있다..
메뉴는 벽에도 붙어있고, 아이패드로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기본의 아메리카노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별다를 게 없는데도 그런 분위기가 난다는 게 참 좋다.
작고 인기가 많은 카페 이지만 이 차분함이 유지된다는 것이 멋진 일인 것 같다.
드디어 주문한 토스트 2개가 나왔다.
하나는 라임 글레이즈
또 하나는 인기가 가장 많은 블루베리 허니 크림치즈
전부 4000원!
커피와 같이 이렇게 바로 만들어서 테이블로 스윽 밀어주신다.
귀엽고 부담 없는 사이즈!
소박하지만 알찬 비주얼이다.
이렇게 생긴 귀여운 주방에서 만들어서 바로 스윽 주신다.
의자나 반죽기의 색깔도 아기자기해서 정말 귀엽다.
사장님은 남자분인데 엄청 친절하시고
별말씀은 없지만 무언가 재미난 분위기(?)이시다.
그만큼 편안한 분위기는 사장님에게서 나오나 보다..
보통 우리가 먹는 프렌치토스트보다 덜 부담스럽고, 또 엄청나게 부드러워서
정말 말 그대로 꿀떡꿀떡 넘어간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까 순식간..
늘 비슷한 디저트들만 접했는데 키오스크는 정말
특별하고 친숙해서 좋았다.
얼마 전에 읽은 책 <생각이 돈이 되는 방법>
이라는 책에서 언급한 바로 그 지점인 것 같다.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접점의 스위트 스폿!
이곳을 건드린 디저트가 바로 키오스크의 프렌치토스트라
이렇게도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
저 책은 리뷰했던 적이 있어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링크 연결해놓겠다.
2022.01.24 - [book review] - 모든 창작자들을 위한 [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전 세계가 열광한 빅 히트 아이디어의 비밀 ] 앨런 가넷 지음, 이경남 옮김
아무튼..! 구경하는 재미, 편안한 느낌,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먹은 프렌치토스트의 맛은
일단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워낙 우리가 잘 아는 그 맛이어서 정말 맛있었고,
그 잘 아는 맛에 디테일이 딥하게 들어갔달까..
일단 저 플레인 한 프렌치토스트가 너무 맛있어서 다음엔 플레인으로도 먹어보고 싶고,
크림치즈 또한 굉장히 꾸덕한 스타일에 블루베리도 신선하게 팡.. 팡.. 터진다..
그리고 문제의 라임 글레이즈...!
라임 글레이즈 생각하니까 또 한숨 나온다.
왜냐하면 진짜 충격적으로 맛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보장된 맛이기 때문에 그걸 더 기대했고
라임은 곁들이는 느낌으로 주문했다.
그러나.. 미리 말했던 것처럼 조리 과정이 보이는 이 주방..
사장님이 라임 글레이즈를 완성하실 때
마무리로 라임을 슥슥 갈아 넣는 장면을 목격하고는
느낌이 왔다. 아, 저거 진짜 맛있겠구나.
진짜 상콤하고 상큼하고 달달하고 부드럽고....
이 라임 글레이즈에게 빠져서 도대체 사진을 몇 장을 찍은 걸까?
다음에 이곳에 가면 이건 무조건 시키고 플러스 알파로 주문하게 될 것 같다.
가까이서 보면 더 예쁘다..
결국 우리는... 또다시 사장님을 부르고 주문을 했다..
다음 메뉴는..
이 또한 인기 많다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프렌치토스트와
무조건인.. 땅콩버터 바나나 프렌치토스트!
놀라운 건 이 모든 것이 4천 원..!
땅콩버터 바나나의 미친 비주얼
기분 탓인지 땅콩버터가 엄청 진하고 쫀득했다..
너무 헤비 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걱정은 무슨^^ 후딱 해치웠다.
그리고 아이스크림.. 왜 유명한지 알겠다.
이건 아이스크림 맛 자체가 엄청 맛있어서
여름에 아이스크림 먹고 싶으면 여기로 와도 되겠다 싶을 정도^^..
이 메뉴의 단점이라면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빵은 그냥 배경같이 느껴졌다는 것?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던 키오스크 민망스럽지만 않다면
커피랑 토스트 더 시킬 수도 있었는데 민망해서 참았다..
조만간 또 될 수 있으면 자주 오고 싶다.
사장님.. 자주 뵐게요...
나만 알고 싶지만 다들 한 번쯤은 먹어봐야 할
세상 어디에도 없는 프렌치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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