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 Train
매일 8pm-2am
(코로나 거리두기 단계 운영시간 6:30-10)
여기도 정말 나만 알고 싶은데
이 날 너무 행복했고 사진도 다 잘나와서 포스팅한다..
술 알못 알쓰도 분위기에 취해 맘껏 즐기다 갈 수 있는 바
글라스 트레인!
요즘 보기 힘든
빈티지풍의 나무 간판에 그림처럼 그려놓은
글자부터 멋드러진다.
친구와 할 거 다 하고 해 질 무렵
집에 가기 아쉬워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볍고 기분 좋게 딱 한잔 할 곳을 찾던 중
유리창 안의 인테리어를 보고 반해서
6:30 오픈인데도
6시부터 기웃 기리면서
콩 찜해놓은 곳...
6시 반 5분 전쯤? 들어갔는데도
여자 사장님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귀여운 바 테이블엔 4개 정도의 좌석이 있었고
3인용,4인용 테이블 하나씩,
창가 자리도 하나 있었다!
앉으면 귀여운 잔에 물을 한잔씩 주셔서 편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었다.
테이블도 영화 속에서 보던 산장에 있는 느낌!
조명 하나하나, 작은 소품들, 의자, 다양한 술병, 나무 장식 등등
소품 구경만 해도 신나고 설레는 곳이었다.
그리고 사장님의 선곡 또한 너무 좋았어서
이 공간을 좋은 기분으로 가득 채웠다!
항상 술집에 가면 메뉴가 너무 어려워서 고르기 힘든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메뉴는 많았지만
이곳만의 시그니처 칵테일이 있어서
호기심에 여쭤보니 사장님께서 캐나다에서 사실 때 직접 배워온 레시피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해서 냉큼 시켜보았다.
우리가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을 많이 했는데도
엄청 친절하게 편하게 대해주셨다.
글라스 트레인의 시그니처 중 가장 최근에 추가된 메뉴라고 한다.
스모키 하면서 스위트하고 크리미 한 조화를 위해 오랜 시간 레시피 연구를 하셨다고 한다.
호불호가 강하지만 한번 드신 분은 계속 드시러 오는 꾸준한 인기 메뉴라고 한다.
스카치위스키와 포트와인 때문에 스모키 하면서 바닐라 시럽, 라임주스의 스위트 한 베이스도 잡아준다고 한다.
그리고 위에는 에그 화이트가 올라가 또 독특함을 더한다.
이건 내가 시킨 것...!
시그니처 메뉴가 세 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위의 글라스 트레인
하나는 이 메이플 뉴욕 사워
하나는 메이플 리프다.
설명을 들었을 땐 메이플 리프가 내 입맛에 딱이긴 했는데
메이플 뉴욕 사워라는 이름과 위에 레드와인이 레이어드 된다는 설명을 듣고
너무 궁금해서 이걸로 픽했더니
대만족이었다.
이 메뉴가 바로 사장님의 캐나다 생활 시절 가장 즐겨드셨다는 칵테일!
위스키와 프레쉬 레몬주스, 퀘벡 산 메이플 시럽 그리고 드라이한 레드와인의 조합.
정말 매력적인 맛이었어서 인상적이었다.
알쓰, 술 알못인 내게 알코올에 재미를 들리게 해주는 곳...
바깥이 어두워질수록 이곳은 더 멋있어졌다.
그리고 우리가 시킨 첫 번째 안주 부라타 치즈 플레이트가 나왔다!
우린 배가 부르니까(?)
가볍게 치즈를 먹자(??)는 마음으로 시켰는데
정말 제목처럼 JMT였다..
우리가 이날 첫 번째 손님이었어서 별생각 없이 시켰는데
이곳의 인기 메뉴여서 원래는 솔드아웃으로 못 먹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음악과 인테리어 조명 술안주
즐거운 대화..... 온도... 습도... 모두 완벽했다...
배부르다던 사람들은... 첫 번째 상을 해치우고 다시 메뉴판을 부탁했다...
두 번째 잔도 역시 질문 살인마였는데(사장님 죄송해요..)
첫 번째로 글라스 트레인을 마신 친구가 너무 맛있었어서
비슷한 느낌을 추천 부탁드려서
글라스 트레인과 비슷한데 조금 덜 단 저 술을 추천해주셨다!
그리고 오른쪽은 내가 궁금했던 세 번째 시그니처 메이플 리프!
메이플 시럽과 버번위스키, 프레쉬 라임주스의 조화로
이것 또한 사장님이 캐나다에서 즐겨마셨던 메뉴라고 한다.
팔각(?)인가 그 향신료와 로즈메리 허브로 향을 내서
더없는 내 취향이었기 때문에 난 고민 없이 주문했고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배부른 우리(?)가 시킨 두 번째 안주
치즈 플레터
여기 사장님은 우리 마음속에 다녀가신 적이 있으신 걸까?
치즈 종류부터 메이플 시럽, 딸기, 아몬드까지
우리 취향을 정조준하셨다...
카메라를 절로 들게 하는 분위기, 플레이팅
손님들이 들고 나는 자리마다 하나의 장면 같았다!
7시 반쯤 지나니 손님들이 많이 몰려오는 분위기였다.
나 사진 좀 잘 찍는 것 같아.
하는 착각을 들게 만드는 멋진 공간, 멋진 플레이팅.,,
저 여기 단골 할 건데 아무도 안 오셨으면 좋겠네요 (INTP입니다)
영화 소공녀처럼 혼자서 한잔 즐기러 오는 분들도 계셨다.
나보다 더 배불러하던 내 친구는 마지막으로
가장 빨리되는 안주가 뭐냐며 치즈케이크를 주문했다^^..
이렇게 잘 먹는 우리에게 사장님이 서비스로 애플.. 몰트... 무엇을 주셨다.
서비스가 왜 이렇게 예쁜가요...
저 술이 뭔진 모르지만 맛있었고...
잔도 너무 귀엽고 멋있고.. 소장하고 싶었다.
코로나 때문에 늘 아쉽지만 짧은 시간 동안 정말 알차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공간이다.
아무도 가지 마세요! 저만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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