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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역삼 을밀대 ] 이냉치냉, 추운 겨울엔 평양냉면 한그릇!

by 여기는 목성 2022. 12. 11.

 

 

 

 

 

을밀대 역삼점


 

매일 11:00-22:00

21:30 라스트 오더 

 

 

 

 

 

 


 

 

 

 

 

 

안녕하세요. 갈수록 살이 아릴정도로 추워지는 날씨인데요. 이렇게 추운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게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평양냉면 좋아하시는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면수와 육수를 돌아가면서 마시고, 고소한 면을 씹을수록 나는 메밀향 그리고 애주가 분들은 여기에 한잔 더하면 이보다 완벽한 겨울 한 끼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평양냉면도 나름의 파가 나뉘어 있어서 스뎅그릇에 고춧가루나 파가 함께 올려 나오는 의정부파와 사기그릇에 고기 고명과 함께 나오는 우래옥, 봉피양 등등 다양한 종류가 떠오르는데요. 저는 그중에도 가장 이냉치냉에 잘 맞는 얼음이 동동 띄워진 푸짐한 을밀대에 다녀왔습니다. 

 

을밀대의 본점은 모두 아시겠지만 대흥역부근에 있는 마포점입니다. 아마도 평양냉면 중에 가장 지점이 많은 게 을밀대일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처음에 일산의 대화점에서 처음 먹어봤는데 그 당시엔 평양냉면을 처음 먹어보기도 하고 함흥냉면만 먹어보다가 맛본 첫 미묘한 맛이었는데 점점 평양냉면의 맛에 빠지다 보니 을밀대만큼 면과 육수과 잘 어우러지는 곳도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40년 정통의 평양냉면의 명가 을밀대 역삼점은 사무실이 밀집된 지역인만큼,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간편 컵냉면까지 있다고 하는데 전통적인 식당치고 굉장히 획기적인 메뉴라고 생각합니다. 평양냉면을 먹을 때마다 텀블러에 국물을 담아야 한다고 농담처럼 이야기하는데 이곳 을밀대 역삼점에 갈 때는 꼭 텀블러 챙겨가서 컵냉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럼 을밀대 역삼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메뉴는 단촐합니다. 가장 큰 글씨로 물 냉 면 쓰여있죠? 그냥 저거 시키시면 됩니다. 한 그릇으로도 배가 부르겠지만 계속 당기는 맛이라 사리도 추가 가능합니다. 곁들여먹을 수육이나 녹두전, 홍어도 있네요. 

모두가 평양냉면의 매니아는 아니니 평냉파가 아닌 다른 분들을 데려올 때 유혹하기엔 비빔냉면이나 회냉면, 따뜻한 양지탕밥을 이용해 보세요. 양지탕밥은 3월 31일 까지, 동절기 메뉴인 듯합니다. 

한자로도 적힌 메뉴가 40년이라는 세월을 비춰주는 것 같아 멋스럽게 보여요. 

 

 

매장내부는 굉장히 널찍합니다. 창가마다 자리가 있어 바깥을 바라보며 더 가슴 시원한 식사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시대극에서 볼법한 인테리어라 재미도 있고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손님이 많을 까 봐 걱정했는데, 역시나 애매한 시간에 오니 아무도 없고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배달 알림이 뜨는 걸 보니 근방에 배달도 하는가 봐요. 을밀대가 배달되는 곳에 사시는 분들.. 부럽습니다. 우리 동네에도 얼른 배달 가능한 평양냉면집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배달이 아니더라도 매장만 있더라도 얼마나 즐거울까요...

 

 


 

 

 

 

 

 

물냉면을 주문하니 따뜻한 면수화 무절임, 겨자를 가져다 줍니다. 다른 평양냉면집에 비해 을밀대의 면수는 조금 고소하고 간이 된 맛이었습니다. 냉면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지만 이 면수가 식사를 완성해준다고 생각해요. 차가워진 손과 속을 먼저 녹여주는 면수를 생각하니 침이 고이네요.

 

 

명불허전의 맛집 답게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들이 다녀간 흔적, 다양한 싸인들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평양냉면의 메카인 을지로나 종로 쪽에 가면 어떤 시간대에도 어르신들이 매장을 가득 메우시는데 이곳은 점심때와 퇴근 후에만 몰리는 직장인들의 터라 애매한 시간대에 한적한 곳을 찾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나왔습니다! 보기만해도 속이 뻥 뚫리는 살얼음 동동 띄워진 을밀대 평양냉면. 다양한 평양냉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평양냉면에 얼음이 띄워서 나오진 않는데 이곳은 꼭 살얼음이 살아있는 냉면을 주셔서 면발이 더욱 쫄깃한 느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양냉면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을밀대는 부담 없이 드시는 것 같아 평양냉면 초심자에게도 추천하기 좋은 곳입니다. 

고명은 심플하지만 푸짐하게, 또 계란 반개와 무절임, 오이 잔뜩 고기 잔뜩 배한조각으로 푸짐합니다. 

을밀대의 또다른 차이점은 면발인데요, 타 냉면들과 다르게 더 두껍고 메밀의 거친 느낌이 살아있으며 육수와 먹을 때 팡 터지는 듯한 맛이 일품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추워질수록 강해지기 위해 안티티티티프래즐! 이냉치냉 시원한 평양냉면 어떠신가요? 물론 내 돈 내산입니다...

그냥 평양냉면을 좋아하는 사람일 뿐..... 겨울에도 여름에도 맛있는 을밀대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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