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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츠루츠루라멘 ] 샤로수길 봉천동 오랜시간을 들인 농도 짙은 진짜 돈코츠 라멘 전문점

by 여기는 목성 2022. 11. 14.

 

 

 

 

 

 

츠루 츠루 라멘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매일 11:30-21:00

15-17 브레이크 타임

 

 

 

 


 

 

 

 

 

 

안녕하세요! 요즘 일본 여행 많이 가시는 것 같더라고요?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에 온듯한 기분을 느끼고 온 돈코츠라멘집이 있어 리뷰를 남겨볼까 합니다. 봉천역과 서울대입구역 사이, 서울대학교 인근 젊음이 넘치는 샤로수길 복잡한 메인 스트리트를 벗어나 조용하게 식사하고 싶으시다면 츠루 츠루 라멘도 좋을 것 같아요! 광고 아니고 직접 먹고 온 후기입니다..

 

요즘 일본 드라마 <수수하지만 굉장해>에 뒤늦게 빠져있어서 일본어에도 관심이 많아 츠루 츠루라는 일본어는 처음 봤기 때문에 궁금해서 검색해보았어요. '츠루 츠루'는 표면이 매끈한 모양, 우리말로 매끈매끈, 반들반들 혹은 미끄러지는 모양 미끈미끈, 주르르 그리고 국수를 먹는 모양 또 그때의 소리 후루룩 이런 우리말과 비슷하게 사용되는 말이라고 해요.

아마 라멘집이니까 마지막 의미인 국수를 먹는 모양 후루룩-을 의미하는 것이겠죠? 혹은 매끈한 국수를 비유하는 이중적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이름도 귀여운 츠루 츠루 라멘집에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외관만 봐도 여기가 오사카인지 도쿄인지 일본 여행 온듯한 기분이 들어요 가게 규모도 그렇고 간판도 그렇고 라멘 먹을 마음의 준비 완료입니다.

 

 

 

골목으로 꺾으면 바로 크게 보여서 찾기는 쉬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좁은 골목에 있어서 주차는 따로 지원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속 가판대에 쓰여있는 것처럼 국내산 1등급 이상의 사골을 12시간 이상 끓여낸 육수만을 사용하는 보양식 수준의 라멘이라고 하는데요. 저 정도로 끓인 육수라면 정말 복날이나 몸이 허할 때 한 그릇씩 편하게 먹으러 와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게 내부로 들어오면 바 테이블이 쭉 있고 높은 2인 테이블 2개와 낮은 테이블 2개가 있습니다. 혼자 오셔도 좋고 둘이 오셔도 되고, 4인까지 동반해서 오셔도 될 좌석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처음엔 당연히 라멘집이니까 키오스크가 있을 거라 생각해서 우왕좌왕했는데 그냥 자리에 앉아서 사장님께 원하는 메뉴 말하면 된다고 합니다. 자리에 있는 휴지통 옆에 귀엽게 꽂혀있는 메뉴판에는 간단한 대표 메뉴 4가지가 있습니다. 진한 육수의 기본 돈코츠라멘인 츠루 츠루 라멘, 이 츠루 츠루 라멘에 기름기를 줄인 라이트 버전, 그리고 매운맛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매운맛 츠루 츠루 차 멘, 면이 싫은 분들은 위한 차슈 동까지! 미니 차슈 동도 있으니 라멘으로 부족하신 분들은 사이드 메뉴처럼 시키셔도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소식좌부터 대식좌까지 개개인의 양이 천차만별인 세상이라 차슈부터 면, 계란 추가도 있고요, 밥은 언제든 말씀하시면 제공해주신다고 하네요! 

 

 

 

 

 


 

 

 

저는 매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매운 츠루 츠루 라멘을 주문했고요, 라멘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옆에 붙어있는 <츠루 츠루 더 맛있게 즐기는 법>을 읽어보았습니다. 맛집에 가면 있는 이런 안내문을 보면 괜히 읽게 되더라고요. 다 조리해서 나오는 것도 좋지만 입맛에 맞춰 조금씩 변형해 먹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간이 싱겁거나 혹은 짜다고 생각하는 분은 카운터에 말씀해달라고 쓰여있어요. 육수를 추가해서 더욱 맛있게 드실 수 있게 해 드린다고 합니다. 이 첫 번째 문장을 읽고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국물을 한입 먹었을 때 살짝 짠 감이 있었는데요 그렇게 거슬릴 정돈 아니고 딱 일본에서 먹어본 맛 같아 그대로 계속 먹으니 나중에는 면과 어우러지면서 더 맛있었습니다.

주문할 때 면의 익힘 정도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마치 파스타면처럼 선택할 수 있다니 정말 좋네요. 기본 제공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기본으로 나 온면이 딱 알맞았습니다. 파스타로 치면 알단테 정도의 꼬들함이라 맛있더라고요. 혹시나 꼬들 한식 감보다 퍼진 식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미리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테이블에 기본으로 준비되어있는 마늘 짜는 기계와 생마늘이 있었는데, 그걸 라멘에 부셔서 넣어도 맛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메뉴판에 쓰여있던 공깃밥 제공까지. 작은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손님을 위한 마음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가게 내부는 정갈하고 깔끔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요. 바 테이블 쪽에 옷걸이도 준비되어있고 좌석마다 밑에 가방걸이가 있어 작은 공간에서 활용이 잘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코로나 시대에 맞게 젓가락은 모두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있어서 안심이 되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김치와 생강절임이 있었어요. 생강절임 정말 좋아하는데 반가웠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니 유니세프 어린이들을 위한 기부를 하는 곳이더라고요.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고 자주 오고 싶어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역시 착한 마음인 곳은 잘되야합니다. 돈쭐... 나셔해요 착한 기업 모두 다!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푸짐한 한 그릇이 나왔습니다. 보통 라멘집보다 식기, 그릇이 좁고 긴 편이라 신기했어요. 정말 일본에 온기분! 진한 국물에 파송송, 저 검은것은 뭔지 모르겠지만 맛있었어요. 버섯같은 걸까요? 계란도 진짜 비린내 하나 없이 오래- 수비드처럼 절인 느낌이 들었어요 흰자에는 간이 베어있는데 노른자는 알맞은 반숙이고, 역시 일식은 계란을 잘쓰는 곳이 맛집이죠? 삶은 계란 역대급이었습니다. 다음에 올땐 계란 추가요.. 그리고 간판에 써있는 국물에 뭍혀있던 돈코츠... 차슈... 고기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딱보기에도 정말 맛있어보이죠? 두툼하고 부드럽고 또 불향까지 정말 든든한 한끼였습니다. 국물의 맵기 또한 구수함에 더해셔 국수와 함께 무한 흡입의 세계가 열렸어요.

 

 

 

맛있고 예쁜 건 더 가까이에서.... 그릇이 위로 긴편이라 위의 재료들이 한데 모아져 플레이팅이 고급스러워지고 밑에는 숙주와 얇은 면이 깔려있어 아주 조화로웠습니다.

 

 

 

 


 

 

 

 

 

먹다가 든 생각인데 다이어트 중일 때도 와서 사장님께 면양을 줄이고 숙주를 더 해달라고 주문하면 국물부터 계란 고기까지 완벽한 단백질 든든 건강식이 되지 않을까요? 먹 천재의 창의력을 활용해 보기 위해 조만간 재방문 예약이요! 

추워진 요즘 따뜻하고 깊은 국물이 생각날 때면 츠루 츠루라면 한 그릇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코로나도 다시 심해지고 있다는데 우리의 몸이 지지 않도록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요. 잘 먹고, 잘 자고, 잘 움직이며 좋은 생각 많이 해서 면역력 강한 슈퍼휴먼이 되도록 응원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맛있고 좋은 곳 다녀와서 열심히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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